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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9일 삼성 vs KIA 시즌 1차전 _ 개막전



오랫동안 기다리던 프로야구가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전국적인 비가 예상되어 걱정하던 가운데 다행이도 롯데와 한화와의 개막전 외  3경기가 정상진행되었습니다. 일단 이번 우천취소경기로 인해 한화는 졸지에 8연전을 해야하는 아주 부담스러운 상황에 처했네요. (롯데는 한화와의 2연전 후 화,수,목 3일을 쉬게됩니다.) 시즌을 막 시작하면서 월요일까지 끼어서 8경기를 연속으로 해야하는 부담감이 클 것 같습니다. 한화팬분들에게는 유감이네요. 그 중 삼성은 다음주 주중 3연전을 한화와 대전에서 경기를 가지게 되는데 삼성에게는 유리하게나마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위닝시리즈를 조심스럽게 바라봅니다. 한화 입장에서는 문학에서의 SK상대 주말 3연전이 가장 부담스러울 것 같네요. 시즌 초반 무리한 일정으로 부상당하는 선수가 없길 간절히 바랍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오늘 경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삼성과 기아의 시즌 1차전은 올 시즌 개막전으로 치뤄졌고 2011년 이후 3년만에 개막전에서 만난 기아입니다. 삼성에게는 채태인선수의 만루홈런으로 6:2 짜릿한 승리가 기억되는 그러한 경기였습니다. 오늘 선발은 삼성의 1선발 윤성환 선수. 기복이 크게 없는 선수이기에 시범경기동안의 부진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류중일 감독은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하며 큰 신뢰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기아의 선발은 올 시즌 새롭게 영입된 용병 홀튼 선수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오늘은 두 선수의 호투로 투수전이 되어갔습니다. 윤성환 선수는 7이닝 2실점(무자책), 홀튼선수는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한 점 차 짜릿한 승부를 만들어 냈습니다. 결과는 2:1로 기아의 승리. 기아는 1회에 득점한 2점을 잘 지키며 시즌 첫승을 따냈습니다. 그럼 경기에 전체적 요약보다는 중요한 포인트 별로 몇가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1. 각 팀의 새로운 "중견수+톱타자"간 대결

 기아는 지난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용규선수가 FA를 통해 한화로 이적함에 따라 LG로부터 역시 FA로 이대형선수를 영입했습니다. 당시 여론은 기아와 이대형선수 모두에게 좋게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도 비관적으로 보는 입장이었음을 부정할 순 없겠네요. 하지만 시범경기부터 남다른 활약으로 기대를 모은 이대형선수, 오늘 시즌 첫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타격감과 8회에 김태완선수의 장타성 타구 (담장을 때릴 정도의)를 잡아내는 등 호수비가 더해서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며 앞으로 기아 톱타자로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습니다. 비록 오늘 도루에는 실패했으나 여전히 김주찬 선수와 함께 언제든 상대를 흔들어놓을 수 있는 기동력있는 (상대로써는 상당히 신경쓰이는)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한 것 같습니다. 물론 시즌이 어느정도 지나봐야 알겠지만, 오늘의 활약은 기대를 훨씬 넘어선 대단한 활약이었습니다.

 반면, 삼성은 톱타자 배영섭선수의 군입대로 인해 그 간 백업역할을 200% 이상 잘 수행해왔던 정형식 선수가 톱타자의 임무를 맡겨되었습니다. 그 간 워낙 필요할 때 마다 활약을 해주었기에 크게 걱정은 없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주전을 맡게되며 쏟아진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 그리고 개막전의 컨디션 및 부담감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1회 초 1사에서 김주찬 선수의 우익수 방면 뜬공을 너무 의욕적으로 따라갔던 탓이었을까요? 박한이 선수와 부딪히며 결국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 후 타격에서도 부담이 된 건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전 타석을 삼진으로 물러나며) 8회에 김태완선수와 교체되며 첫 경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언제든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또한 이후경기에서는 자신감을 되찾고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그래도 8회초 보여주었던 홈송구는 아주 멋졌습니다. 내일 경기 완전 기대해 봅니다. 또한 내,외야 선수들의 콜업플레이가 좀 더 잘 이루어져 오늘 같은 실책을 최대한 줄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진갑용의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삼성의 안방마님 진갑용선수가 시즌 시작 전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 포수 라인업이 가장 큰 약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당초 걱정되었던 톱타자와 마무리의 공백을 정형식 선수와 미국에서 돌아온 임창용선수가 메울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것이 바로 포수였습니다. 개막엔트리에는 역시 진갑용선수가 빠지고 이지영선수와 이흥련선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두 선수들은 걱정하는 시선을 비웃듯 빼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윤성환 선수의 빠른 킥모션과 더불어 자동 태그가 될만큼의 정확한 송구로 이지영 선수는 기아의 기회기회때마다 도루저지에 성공하며 역전의 불씨를 계속해서 살려갔습니다. 3회 이대형선수와 7회 신종길선수의 도루가 성공하였다면 일방적으로 끌여갈 수 있었는데 잘 막아주었습니다. 이흥련선수 또한 8회 이대형선수의 중전안타때 2루주자였던 안치홍선수를 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한점차 승부를 유지했었습니다. 물론 한 경기일 뿐이며 객관적으로도 이지영선수와 이흥련선수가 진갑용선수의 빈자리를 전반기동안 잘 메울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의문을 가질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루빨리 성장하여 당당한 삼성 주전 포수로 승리를 이끌어주기를 바라봅니다.




3. 내심 아쉬웠던 타격.

 오늘 삼성 투수들이 모두 호투를 보여준 반면 타자들은 조금 아쉬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기록으로만 본다면 오늘 삼성은 총 5안타를 기록하며 조금은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기록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인 것이 오늘은 시즌 중에도 흔치않은 아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투수전이었기에 가능했던 수치입니다. 오늘 승리한 기아 역시 총 6안타에 그쳤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5안타라는 숫자가 아쉽다기보다는 그 내용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삼성의 오늘 5안타는 모두 3,4,5 중심타선 클린업 트리오 세 선수가 쳐낸 안타입니다. 다른 말로는 하위타선과 테이블 세터진이 완전히 침묵했다는 것이겠죠. 테이블 세터진이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한 체 타점을 만들지 못한 클린업 트리오와 진루해 있는 클린업 트리오를 불러들이지 못했던 힘빠진 하위타선이었습니다. 클린업 트리오 세명모두 개막전에서부터 안타맛을 봤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다른 선수들도 골고루 공격에 기여했으면 합니다. 또한 오늘 한번도 살아나가지 못한 정형식 선수와 박한이 선수가 진한 아쉬움을 전해줬습니다만 내일 경기는 꼭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제겐 6회말 이승엽선수의 병살타가 아닌가 싶네요. 박석민 선수의 적시타 이후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너무 아쉬운 이닝 종료였습니다. 하지만 좋은 부분들도 꽤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일단 클린업트리오가 모두 안타를 때려낸 부분. 또한 기록상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오늘 김상수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3타석 중 두번의 볼넷을 골라냈으며 그 두 번 모두를 도루와 연결지으며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은 김상수선수의 활약 앞으로도 계속 기대해봅니다. 또 한가지는 팀전체 타격감 자체가 그리 나쁘지는 않던 것 같았습니다. 모두들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이거나 기아 선수들의 호수비에 막히는 등 안타까운 장면들이 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김태완선수의 홈런성타구가 이대형 선수에게 잡힌 것. 6회 병살을 만회할 뻔했던 9회의 이승엽선수의 1루선상을 지나는 날카로운 타구가 김민우선수의 호수비에 잡힌 것 들이 있습니다. 아무튼 괜찮았던 타구의 순간들을 잘 내일 경기에 만들어내어 시즌 두번째경기는 승리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 네이버 스포츠)




4.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들

 오늘 경기를 통해 여러명의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눈에 띄었을 것 입니다. 첫째로 정형식 선수겠죠. 여러 경험을 통해 뛰어난 톱타자로 성장해주길 바랍니다. 둘째로는 이흥련선수. 진갑용선수의 뒤는 이지영선수가 이어나갈 확률이 현재로서는 가장 많아보이지만 오늘 같은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성장하여 이지영선수와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가 서로 득이 되었으면 하네요. 셋째로는 박찬도 선수. 한점차 짜릿한 승부에 대주자로 나온 박찬도선수.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망설이는 움직임도 좀 보였지만 당당하게 배짱을 가지고 플레이했으면 합니다. 여러해를 거치면서 다들 아시겠지만 강명구선수와 같은 노련하고 빠른 대주자가 많은 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박찬도 선수도 제2의 강명구, 나아가 주전자리도 노려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넷째로는 심창민선수. 아직 신인급이긴 하지만 필승조로 분류되기에 이흥련,박찬도 선수와 나란히 하는게 좀 그렇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심창민 선수의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훨씬 기대되기에 이렇게 몇자 써봅니다. 오늘도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맡은바 임무를 잘 수행했던 심창민 선수입니다. 오승환 선수가 가고 마무리후보로 까지 거론됬을 만큼 기량하는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배우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도 많을 줄 압니다. 이 선수에게 가장 큰 희소식은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임창용선수의 컴백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김현욱코치, 임창용선수, 권오준 선수등 경험많은 사이드암옆에서 많은 것을 배워서 큰 선수로 성장해나가길 바라봅니다. 심창민,신용운,권오준,임창용으로 이어지는 사이드암 불펜은 아마 강력한 무기가 될 것 같습니다.




여담...


앞서 심창민, 신용운, 권오준, 임창용 선수의 사이드암 불펜에 대해 얘기했었습니다. 현재 심창민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활이나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임창용선수는 곧 4월초에 드디어 한국프로야구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고, 권오준선수또한 4월말쯤에 돌아올 것이라는 예상들이 많습니다. 신용운선수도 그 시기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전반기 도중에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이 네 선수가 모두 돌아온다면 이 사이드암 불펜은 아마 엄청난 무기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사이드암 뿐만이 아닌 좌완투수와 우완 정통파선수들이 그만큼 불펜에서 자리를 잡고 있어야 사이드암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 당연한 사실이겠죠. 그렇다면 각 불펜의 유망주들을 몇명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사이드암 4인에 더해질 선수. 바로 작년 2차드래프트로 친정에 돌아온 투수 이영욱선수입니다. 뭐 엄밀히 말하면 이영욱선수는 언드핸드투수입니다. 과연 얼마만큼의 기회가 이영욱선수에게 주어질지 아직은 확실치 않네요. 몇해전 신용운 선수또한 2차드래프트로 영입한 선수임을 감안하면, 이영욱선수에게도 비슷하게 어느정도의 기회가 분명히 주어질 것 같습니다. 좌완쪽에서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으면 하는 권혁선수가 있습니다. 한 때 권오준선수와 쌍권총 불펜으로 삼성을 든든히 지켜줬던 선수인데 올해 다시한번 권오준 선수와 함께 날아오르길 기대해봅니다. 현재 5선발로 낙점된 백정현선수나 전천후 차우찬 선수를 제외하고, 날아올랐으면 하는 선수는 박근홍 선수입니다. 올해 더 좋은 활약 기대해봅니다. 우완 정통파 불펜은 현재 안지만 선수를 제외하고는 그리 믿음이 가는 선수가 없는 것이 현실인 듯 합니다. 하루빨리 다른 우완정통파 불펜선수들이 성장해야할 것 같은데요. 이에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제가 작년에 어느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김현우 선수입니다. 2군의 오승환이라고도 불리는 김현우선수. 묵직한 속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정통파 우완 투수입니다. 대학시절까지 포수를 하다가 투수로 전향한 선수로 어깨도 싱싱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미래의 불펜요원입니다. 언급한 모든 선수들이 날아올라서 제 역할을 해준다는건 너무 큰 바람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권오준, 권혁의 부활은 꼭 보고싶네요!







 


타구장 소식


두산 vs LG (잠실) 5:4 두산승.

 

SK vs 넥센 (문학) 3:8 넥센승.


롯데 vs 한화 우천취소.





북극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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