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뜻한 정보와 따스한 포스팅, 후덥지근한 소통을

지향하는 본격 온난대 블로거 북극곰요셉입니다.

온난대 블로거답게 적도부근에 위치한 싱가폴이란

나라에 거주하는 북극곰(?)이랍니다.

싱가폴 국립대학(NUS)에서 Life Sciences를 전공하며

훗날 동물학자(Zoologist)를 "꿈"꾸고 있답니다.

난.. 북극곰이니 난 나를 연구....응?




요즘 급 관심이 생긴분야는 절지동물문,

즉 Arthropods라고 하는 동물들입니다.

여기에는 저희가 알고 있는 곤충들과 갑각류(게,새우등등)

거미나 전갈등이 포함됩니다.

한동안 절지동물문에 포함된 동물들을 위주로 포스팅해볼까합니다 ^^







오늘 포스팅해볼 동물은 벌 종류입니다.

그 중 특별히 꿀벌과 장수말벌에 대해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일단에 제목에 써놓은 장수말벌의 영어표기에 대해 잠깐 다루면요...

Hornet은 말벌과에 속하는 여러 말벌을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오늘 다룰 장수말벌의 정확한 명칭은 Vespa mandarinia입니다. 착오없으시길...)



많은 분들이 꿀벌은 일만하고 말벌은 그 벌집을 지키는 병사...쯤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으시던데...

이 두 종은 다른 종이며, 일종의 먹이사슬에서 포식자와 먹이에 관계가 형성되있는 ...

꿀벌의 입장에서는 천적이 바로 이 장수말벌입니다.



장수말벌의 크기는 보통 4cm정도이고 꿀벌의 크기는 보통 1.5cm정도로 몸집의 차이는 거의 10배이상에 달합니다.



장수말벌의 대악(턱, Mandible)의 힘은 굉장히 강하며 이는 꿀벌의 몸통을 한번에 두동강 낼 정도입니다.
반대로 꿀벌의 턱은 그리 발달하지 못해서 말벌에게는 큰 상처를 입히지 못합니다.

이는 장수말벌은 일종의 육식성(Carnivour)곤충인데 비해 꿀벌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꿀벌이 가지고 있는 침이라는 무기의 독성은 장수말벌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꿀벌 침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체계가 이미 갖춰져 있는 장수말벌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장수말벌이 육식성이라고는 하였지만,,, 그것은 산란기나 먹이가 부족해졌을 때이고,

이들의 주식은 나무에서 얻을 수 있는 수액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참나무진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장수말벌이 꿀벌을 공격하는 이유는 꿀벌의 애벌레를 통해 영양보충을 하고, 장수말벌의 애벌레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 먹이가 부족해지는 가을이 되면 이들은 꿀벌이나 검정말벌,털보말벌들 뿐만

아니라, 왕사마귀와 같은 큰 곤충들을 사냥하기도 하는데.. 이때도 역시 그들의 강한 대악을 이용해 싸웁니다.

물론 위험할 때는 성인남자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독침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이렇게 사냥한 꿀벌의 애벌레나 왕사마귀들은 그들이 영양보충수단으로도 쓰이며, 대부분은

경단화되어 자신들의 애벌레의 먹이로 먹히게됩니다.



장수말벌이 꿀벌집을 공격할때는 적게는 5마리 많게는 30마리정도의 장수말벌이 동원됩니다.

꿀벌집 한 개체에 모여있는 꿀벌의 수는 적게는 3만 많게는 5만정도의 꿀벌이 있는데

이 모든인원이 장수말벌 십여마리에게 전멸을 당하는 일은 흔한 일 입니다.



장수말벌 중 정찰(Scout)의 임무를 맡은 한 마리가 꿀벌집을 발견하면 동료들에게 알리기 위해 페로몬을 뿌린 후

망설임 없이 공격을 가합니다. 물론 이 한마리만으로도 꿀벌은 전멸에 가까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답니다.



얼마후, 그 페로몬을 감지한 나머지 장수말벌 부대들이 꿀벌집에 도착하면 거의 게임을 끝이난다고 보면 됩니다.

강력한 대악으로 순식간에 꿀벌들은 두동강내어지고 죽어갑니다.



이러한 천적에게 대항하는 꿀벌도 자신들 나름의 방어시스템을 갖췄습니다.

꿀벌들이 장수말벌을 죽이는 방법은 장수말벌이 한 곳에 집중하는 틈을 타 수십마리의 꿀벌이 장수말벌을 에워싼 후

온힘을 다해 몸을 떠는 것 입니다. 몸을 진동시키는 이유는 그들의 체온을 높이기 위함인데요.

말벌이 견딜수 있는 온도는 약 섭씨 46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십마리의 꿀벌이 에워싸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후

사력을 다해 몸을 진동시킴으로써 장수말벌을 익혀 죽이는 것이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영특하고 대단한 이 방어시스템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그 이유인 즉슨 수십마리의 꿀벌이 장수말벌을 에워싸기전에 대부분은 장수말벌의 턱에 몸통이 끊겨 죽어버리고,

월등한 힘을 가진 장수말벌을 잘 에워싸기도 힘들뿐더러, 여러 마리의 장수말벌이 도착하면 어떻게 손 쓸겨를 없이

순식간에 전멸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여러마리의 장수말벌이 들이닥치면 어떻게든 지켜보려고 힘쓰는 꿀벌들을

본능적으로 몸의 진동을 더욱 빠르게합니다. 하지만 꿀벌도 견딜수없는 한계의 온도가 있습니다. 섭씨 48도 인데요,

체온을 장수말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46도까지만 올리고 자신이 죽지 않기 위해 48도 아래로 유지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집을 보호하려고 몸을 떨던 꿀벌들은 높아진 체온을 이기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하네요. 장수말벌의 턱에 당해죽은 숫자와 이렇게 타죽는 숫자가 거의 비슷하다고...





왕사마귀도 사냥해버리는 장수말벌에게 꿀벌들은 단순한 영양보충창고정도로 밖에 안보이는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 한편으로는 장수말벌에게 그리 필요하지 않은 꿀벌사냥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요즘 꿀벌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 씨앗식물들의 번식이 많이 저하되었다는 통계도 많이 나오며, 그에 따른 일각에서는 꿀벌 멸종을 지구 종말과 견주어 말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물론 일리는 있는 말입니다만, 꿀벌개체수의 감소때문에 장수말벌을 모두 죽이자는 ... 제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말도 나온다고 하네요. 제 생각이 틀릴 수 있겠지만, 장수말벌은 꿀벌의 개체수가 줄어들기 전부터 존재해왔고 꿀벌들을 사냥해왔습니다. 무엇보다 꿀벌의 개체수를 떨어뜨린 원인은 인간의 무지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파괴와 환경오염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지구온난화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겠죠. 양봉을 하고 있는 분들의 눈에는 재앙과 다름없는 장수말벌이지만, 또한 이들을 모두 죽인다면, 생태계의 불균형이 또다시 일어날 것이고 그 다음에 돌아올 결과는 상상보다 훨씬 더 무서울 수도 있겠습니다. 뭐, 그렇다고요 ^^;;;;



다음 영상은 장수말벌 약 30마리가 3만마리 정도 있는 꿀벌통을 습격하는 장면입니다.

뭐.. 거의 진격의 말벌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꿀벌이 날개짓을 하여 장수말벌을 에워싸려고 하는 모습도,

또한 몸통이 잘리지도 않았는데 죽어있는 꿀벌들도 많이 보이실 겁니다. 모두 타 죽은 것이죠.




진격의 장수말벌




그렇다면, 꿀벌들은 거의 대부분 장수말벌들에게 당하기만 할까요?

여기 꿀벌들이 장수말벌의 정찰병을 죽이는 영상도 준비해봤습니다.


장수말벌 한 마리가 꿀벌집을 발견했네요.

그 후 페로몬을 뿌리고 꿀벌집 안으로 들어가보려합니다.

이상하리만큼 꿀벌들은 공격을 하지않고 천천히 기다리기만 합니다.

이미 장수말벌을 발견한 다른 꿀벌들은 집안에있는 꿀벌들에게 

장수말벌의 출현을 페로몬을 통해 알렸습니다.

장수말벌이 집 안으로 들어올 때 까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던 꿀벌들은

하나의 꿀벌이 공격을 당하자 정말 "벌떼"같이 달려들어 이 정찰병을 에워쌉니다.

그리곤 자살공격을 감행하죠, 함께모여 몸의 진동을 일으키는 겁니다.

얼마 후 장수말벌은 타죽게되고, 몇몇 꿀벌들도 함께 죽습니다.

하지만 살아남은 꿀벌들은 아직 할 일이 남아있습니다.

바로 죽은 장수말벌 정찰병이 뿌린 페로몬을 지우는 일이죠. 

나머지 장수말벌들이 냄세를 맡고 한꺼번에 들이 닥친다면 큰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멋지게 방어해내는 꿀벌들입니다. 






물론 꿀벌들도 이러한 자살공격말고도 장수말벌을 쓰러뜨릴수 있답니다.

물론...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여기 한 일본인이 꿀벌 여러마리가 장수말벌 한마리를

땅으로 떨어뜨린후 끝까지 물고 늘어져 결국에는 죽이는 영상이 있습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사마귀도 죽이는 장수말벌이 꿀벌 열마리정도에게 죽임을 당했네요.






이러한 장수말벌들은 겨울에는 거의 모두 전멸해버립니다.

물론 살아남아 겨울을 나거나 살아남은 애벌레가 여왕벌이 될때도 있지만,

장수말벌의 겨울나기는 혹독하기만 합니다.







이 포스팅은 그저 동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알고 있는대로 썼기때문에 조금 부정확한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물론 학기과정에서 동물학에 여러 과목을 배우지만... 한 동물에대해 깊이 배우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양해부탁드리고

더 잘 아시는 분은 태클아닌 가르침을 주셨으면 하네요 ^^ 감사합니다.




북극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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