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뜻한 포스팅뜨끈한 댓글을 지향하는 본격 열대기후형 티스토리 블로거 북극곰요셉입니다.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먼저 감사드리고 우연찮게 방문하셨더라도 댓글로나마 소통해주시면 더욱 기쁠 것 같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또한 댓글이나 방명록을 이용하셔서 언제든 질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좋은하루 되길 바랍니다^^




싱가포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칠리크랩입니다. 한국에서도 게 요리는 비싸듯이 싱가포르에서도 칠리크랩은 가격이 꽤 있는 고급요리에 속하지만, 싱가포르에 가면 꼭 한번은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많이 소개되다보니 게를 그리 즐기지 않던 여행자들도, 여행자금이 그리 넉넉치 않은 학생 여행자들도 경비의 상당한 부분을 할애해가며 계획에 넣곤 하는 이 음식. 



칠리크랩을 검색해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식당은 점보(Jumbo Seafood Restaurant)입니다. 워낙 많이 알려져있고, 다들 예약도 미리 한국에서 할 만큼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점보식당은 별로다! 라는 블로그 글도 상당수 보이고, 여행매니아들이나 싱가포르 교민 사이에서는 굳이 점보를 왜 가나? 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외에 다른 대안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물론 한국의 여러 여행프로그램을 통해 팜비치, 뉴트푸드센터등이 알려지면서 그 곳들도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는 있지만, 더 많은 것을 찾길 원하는 여행자분들에게는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러한 분들을 위해 이 글에서는 칠리크랩으로 유명한 싱가포르 현지 식당을 무려 10곳 ! 10곳을 비교하며 여러분들에게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선정한 10곳중에는 이미 크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이져 식당 4곳을 포함해, 요즘 새로 뜨고 있는 곳들 그리고 상대적으로 언더독이라고 할 수 있는 식당들까지 총 섭렵해보겠습니다. 


* 아래의 맛 비교는 당연히 개인적인 견해가 많이 반영되어 있지만(맛은 주관적인 거니까요), 최대한 여러분들이 글을 보고도 여러분 여행스타일 및 식당 선호도, 입맛 및 음식 취향에 맞게 식당을 선택하실 수 있게 객관적 정보도 많이 담도록 노력했습니다. 




<칠리크랩 메이져 식당 4곳>



1. 점보 시푸드 Jumbo Seafood


점보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칠리크랩으로, 적어도 한국인들에게만큼은 가장 유명한 식당입니다. 현지인들이나 타국 관광객들에게도 칠리크랩하면 생각나는 처음 몇 식당들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맛 : 전체적으로 실망하실만한 맛은 아닙니다. 처음 드셔보시는 관광객분들은 분명 만족하실만한 맛입니다. 칠리크랩 자체가 워낙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이라 큰 호불호없이 큰 실패없이 드실수 있는 음식입니다. 다만, 점보시푸드 칠리크랩은 다른 메이져 식당들에 비해 매운맛은 적은 편이며, 단맛이 좀 더 나는 편입니다. 매운거 좋아하시고, 단맛은 그리 즐기지 않는 분들은 좀 더 고려해보심이 좋고요, 그 반대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실 것 입니다. 분점들 중에서는 이스트코스트점(본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맛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가격 : 가격은 대부분의 메이져식당이 그렇듯 비싼편입니다. 칠리크랩은 게 싯가에 맞춰서 가격이 결정되다보니 대부분의 메이져 식당들이 비슷한 편입니다. 현재 가격은 (2018년 5월 기준) Kg당 80불 정도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점보같은 경우는 가장 작은 사이즈를 시키면 주로 1.1kg의 게를 주는 편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900g~1.2kg 사이입니다.) 가장 작은 사이즈는 2~4인정도가 적당합니다. (4인의 경우 볶음밥을 많이 시킨다던지, 만토우라고 하는 튀긴 빵을 좀 더 시켜드시거나, 다른 요리를 좀 더 시키시면 됩니다.) 또한 다른 메이져식당들이 다 그렇지만, 서비스이용료 10%와 GST 7%가 세금으로 붙습니다.


접근성 : 대부분 메이져 식당들이 그렇듯 접근성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주로 많이 가시는 클락키 점의 경우, 근처에 식당이 두 군데가 있기에, 꼭 미리 리버사이드포인트 점 인지, 리버워크 점 인지 확인 잘 하시고 찾아가셔야 합니다. 그 외에도 이스트코스트, 창이, 뎀시힐 등 총 5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상하이에 4군데, 북경에 한 곳, 그리고 대만(타이페이)과 베트남(호치민)에 각각 한 곳 씩 분점이 있습니다.)


그 외 : 클락키 두 곳과 이스트코스트는 항상 예약이 필수입니다. 칠리크랩 외 다른 요리들도 평타이상의 맛은 보여줍니다. 다만, 칠리크랩 외 이렇다 할 대표 메뉴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2~3인 여행객들에게는 큰 상관 없지만, 단체 및 가족여행객들은 아무래도 칠리크랩(+볶음밥, 만토우, 시리얼새우)만으로는 살짝 아쉽긴합니다. 또한 너무 붐비는데다가 한국사람이 반 이상인 점은 여행객들에게는 뭔가 마이너스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2. 노사인보드 시푸드 (No Signboard Seafood)


한국에도 예전에 가끔 보였던 '간판 없는 집'의 싱가포르 버젼입니다. 노사인보드도 크랩 및 해산물 식당의 메이져 식당이다보니 이미 한국분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식당입니다. 또한, 이 곳은 화이트페퍼크랩의 원조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화이트페퍼크랩이 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곳이 있긴 합니다만(JB Ah meng이라는 식당인데, 칠리크랩은 딱히 추천할만하지 않아 이 글 리스트에는 없습니다.), 여행오시는 분들 중 그 맛이 궁금하다면, 노사인보드가 첫번째 선택지가 되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맛 : 일단 칠리크랩은 타 식당에 비해 조금 더 매콤한 맛이 있는 편인데, 한국식 고추장을 넣은 듯한 인상을 주는 매운맛이 납니다. 자신이 평소에 아재입맛이라는 말이 들으셨거나, 어르신분들을 모시고 여행을 오셨다면, 점보나 다른 식당들보다 이 곳 칠리크랩이 더 입맛에 맞을 것 입니다. 가장 유명한 분점은 두리안홀이라고도 불리는 에스플레네이드(Esplanade)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직영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분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Geylang점의 칠리크랩이 가장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나 싶습니다 (고추장인듯한 맛이 가장 두드러지게 납니다).


가격 : 메이져 식당들은 가격이 다들 비슷합니다. 점보와 비슷한 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Geylang 분점은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편입니다. 메뉴 자체 가격은 비슷하거나 같지만, Geylang 분점의 경우 10% 서비스 차지가 붙지 않습니다. (7% GST만 붙습니다.) 식사 환경이나 접근성은 나머지 분점들이 훨씬 좋지만,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드시고 싶으시다면 Geylang분점도 고려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접근성 : 시티홀/마리나베이 부근에 위치한 Esplanade점, 하버프론트에 위치한 비보시티Vivocity점, 클락키에 위치한 Central @ Clarke Quay점 등 총 3개의 직영점은 접근성이 뛰어나며, 모두 쇼핑몰 및 공연장에 위치해 있다보니, 위치 및 식사환경이 좋습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분점인 Geylang점은 MRT에서 도보로 이동가능하나, 타 관광지 및 시내와 떨어져있으니(그렇다고 그리 먼것만은 아니에요)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그리 접근성이 좋지만은 않네요. 


그 외 : 노사인보드는 사실 화이트 페퍼 크랩이 간판메뉴입니다. 화이트페퍼크랩의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곳을 방문해보세요. 다른 요리들도 평타이상입니다. 직영점들은 에어콘이 나오는 자리가 대부분이라는 점과 Geylang분점은 서비스차지가 없다는 점은 굉장한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롱비치 시푸드 (Long Beach Seafood)


칠리크랩과 쌍벽을 이루며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블랙페퍼크랩의 원조 식당인 롱비치 시푸드입니다. 블랙페퍼크랩의 원조답게 굉장히 수준급의 블랙페퍼크랩 맛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원조라고 항상 최고일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블랙페퍼크랩은 응셍 시푸드(아래 참고)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맛 : 롱비치 시푸드의 칠리크랩은 메이져 4군데 식당 중 가장 매콤합니다. 하지만 먹을때 매콤한 느낌이 확 든다기보다는 먹다보면 어라, 생각보다 매운 녀석이었네? 하는 정도의 매콤한 맛이 입안을 감돕니다. 그렇지만 노사인보드의 매콤함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노사인보드는 앞서 언급했듯이 고추장의 짭쪼름함이 좀 더 강한 매콤함이었다면, 롱비치의 매콤함은 비교적 짠 맛이 적은(잘 조화된 느낌의) 매콤함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매운맛, 짠맛, 단맛의 균형이 아주 잘 잡힌 맛이라고 생각들지만, 저는 노사인보드의 좀 더 자극적인 맛을 더 선호하긴 합니다. 


가격 : 네, 가격은 역시 점보, 노사인보드(직영점)들과 비슷합니다. 역시 서비스차지와 GST가 다 붙습니다. 


접근성 : 타 메이져 식당들보다는 접근성이 약간 떨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총 다섯군데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지만, 뎀시힐, 이스트코스트, 마운트배튼, 주롱, 스티븐스 등 이렇다 할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분점이 없다보니 저녁식사만을 보고 약간은 이동해야함을 감안하고 움직이셔야 합니다.


그 외 : 앞서 말씀드린대로, 블랙페퍼크랩이 궁금하신 분들은 롱비치를 고려대상으로 두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 곳 시리얼새우는 다른 곳에 비교하면 조금 맛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뭔가 한국분들에게 이미 칠리크랩은 볶음밥, 만토우와 함께 시리얼새우까지 세트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조금 아쉽긴 합니다. 다만, 이 곳 크리스피 라이스 롤이 꽤나 맛있는 편이며, 디저트로 두리안 푸딩(두리안 좋아하시는 분들께만 적극 추천!)은 따로 디저트가게를 들르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다만, 접근성이 떨어지는게 조금 아쉽네요.






4.  레드하우스 시푸드 (Red House Seafood)


4군데의 메이져 식당 중 마지막인 레드하우스입니다. 메이져 식당 중에는 그나마 사람들이 적은 편 입니다. 조금 더 여유로운 환경에서 식사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맛 : 레드하우스의 칠리크랩은 가장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레드하우스는 아주 별로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아주 좋다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느정도 호불호가 약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칠리크랩은 기본적으로 '맛있는' 메뉴이기에 완전 '망'이 아니라 알던 맛이랑 조금 달라서 별로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맛은 매콤함보다는 단맛이 좀 더 강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만토우와는 가장 잘 어울리는 소스인 것 같습니다.


가격 : 네, 가격은 비슷합니다. 메이져 식당들은 노사인보드 Geylang점을 제외하고는 맛의 개인적 취향이나 위치에 따라 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접근성 : 접근성은 좋은 편입니다. 도비곳/벤쿨른과 가까운 Prinsep점, 클락키에서 좀 더 강을 따라 들어가면 있는 Robertson Quay점, 클락키 식당, 바, 펍, 클럽들이 모인 곳에 위치한 클락키 점 등 총 3개의 분점이 있습니다. 분위기는 Robertson Quay점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붐비는 정도는 세 지점이 비슷한데, 점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입니다.


그 외 : 레드하우스도 딱히 뭔가 특별한 간판메뉴가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다른 메뉴들은 역시나 평타이상은 합니다. 이곳은 스파이시 시푸드 콤비네이션이라는 요리가 있는데, 이것도 별미입니다. 





<요즘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식당 2곳>




5. 팜비치 시푸드(Palm Beach Seafood)


팜비치는 배틀트립 등 몇몇 한국방송에 등장하면서 한국분들도 많이 찾고 계시는 칠리크랩 맛집입니다. 이 곳은 환상적인 위치선정으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약하실 때는 야외좌석을, 그것도 가장 바깥쪽(Nearest to Water)으로 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다만 그럴려면 일~찍 예약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맛 : 굉장히 밸런스가 잘 잡힌 맛으로 매콤하면서도 단맛도 잘 느껴지는 맛 입니다. 칠리크랩 맛만 놓고 본다면 1,2등을 다툴 맛인 것 같습니다. 매운맛을 선호하시는 분, 단맛을 선호하시는 분이 함께 있는 여행 그룹이더라도 서로의 니즈를 적절히 채워줄 올바른 맛 입니다. 


가격 : 가격은 메이져 식당들과 비슷하지만, 비쌉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kg당 가격은 같은 수준이나 1~3인 여행객들에게는 부담이 되실 수 있는게, 이곳은 게를 큰 녀석들만 쓰다보니 가장 무게가 적게 나가는 녀석이 1.4~1.6kg입니다. 즉, 미니엄 오더가 약 1.4kg이다보니, 칠리크랩 가격도 1~3인 여행객들에게는 1.4배 더 드는 것 입니다. 사실 칠리크랩이.. 게살도 맛있지만 90%는 소스가 다 하는 요리인데, 1~3인 여행객들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럿이서 이 곳을 찾으신다면, 어차피 1.4kg 이상 주문하실테니 타 메이져 식당들과 가격면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접근성 : 접근성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위치는 멀라이언 파크 바로 옆인 One Fullerton이라는 곳에 위치합니다. 위치 자체가 멀라이언 파크 옆이다 보니, 야외좌석, 그 중에서도 마리나베이와 가까운 가장 바깥쪽에 앉으시면 저녁시간에 마리나베이의 멋진 야경과 함께 식사하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식당들과 비교하면 엄청난 메리트이기도 합니다. 


그 외 : 이 곳은 크리미크랩(타 지점의 버터크랩)이 유명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로는 이 곳의 Crab ALA Singapura라는 메뉴인데, 치즈와 버터를 발라서 구워낸 크랩요리로 이 곳의 특별한 별미입니다. 식사시간이 저녁 8시나 9시와 겹친다면 마리나베이샌즈 레이져쇼를 감상하시면서 식사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다른 글에서 알려드린대로, 이제는 마리나베이샌즈 공연은 샌즈 앞에 가셔서 보셔야 제대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http://polarjourney.tistory.com/219






6. 마제스틱 베이(Majestic Bay)


아바타 쇼라고 많이 알려진 가든렙소디라는 공연(http://polarjourney.tistory.com/219)과 낮에도 시원하게 관람할 수 있는 실내 식물원형식의 두 개의 돔으로 몇 년 사이 가장 핫한 관광지로 떠오른 가든스바이더베이에 위치한 마제스틱 베이는 칠리크랩과 딤섬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식당입니다.


맛 : 칠리크랩 맛은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합니다. 이 곳 오너쉐프 겸 총 매니저인 Chef Yong은 팬퍼시픽, 레플스, 풀러튼호텔 등 싱가포르에 위치한 굵직굵직한 호텔들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만족할만한 칠리크랩 맛을 이끌어 냈습니다. 입안에 감도는 매콤함은 적은 편이나, 처음 먹었을 때 향은 상당히 매콤한 느낌을 줍니다. 단맛도 적절히 조절되어서 볶음밥과 상당히 좋은 궁합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 곳은 튀긴 빵인 만토우가 아니라 조금 다른 빵(미니 바게트처럼 생겼습니다)을 시킬 수 있어서 다른 곳의 만토우보다 빵을 소스에 찍어먹는 감동은 덜한 편입니다. 


가격 : 오늘 소개해드릴 곳 들 중 가장 비싼 가격입니다. 크랩가격은 많은 차이가 나지 않지만, 볶음밥이나 시리얼 새우 등이 다른 곳보다 가격이 더 나가는 편입니다. 여럿이서 가서 딤섬과 함께 먹으면 어느정도 밸런스가 맞는 가격이 나올 수는 있습니다. 


접근성 : 가든스바이더베이 플라워 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있는 기념품 샵 바로 옆에 있습니다. (가든스바이더베이 매표소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오면 있습니다. 위치상 플라워 돔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 가든스바이더베이를 들르시는 여행객분들에게는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한 면이 전체 유리창으로 되어있어서 밖에 보이는 싱가포르 강의 전경과 반대편 공원의 풍경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생각보다 앞 길로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서 전망이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 외 :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곳에는 수준급의 딤섬도 메뉴에 있습니다. 종류도 종류지만 맛도 굉장히 좋은 편 입니다. 굳이 식사로 딤섬을 안 드시더라도 Chinese Pancake with Red bean paste(단팥이 든 바삭하게 튀기듯 구워낸 딤섬)는 디저트로 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이 곳의 대표 크랩 메뉴는 커피크랩입니다. 뭔가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실제로 크랩을 하는 많은 싱가포르 내 식당들에도 커피크랩을 하는 곳이 더러 있는데다가, 이 곳의 커피크랩은 그 중에도 수위에 들만큼 맛이 아주 좋습니다. 커피가 들어간 모든 것을 좋아하거나 다 먹어봐야하는 커피 덕후라면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있을 듯 합니다.





<아직은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하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언더독 식당 4곳>




7. 멜번 시푸드 (Melben Seafood)


멜번 시푸드는 제가 5년전에도 포스팅을 했었던,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크랩식당입니다. (http://polarjourney.tistory.com/45, 벌써 5년도 넘은 포스트이니, 많은게 바뀌었습니다. 위치도 앙모키오점보다는 탄종파가 점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 곳은 이미 싱가포르 내 점포가 Melben이름으로 4군데, 그리고 분가(?)해 나간 형식의 Uncle Leong Seafood와 Kelly Jie Seafood까지 하면 총 8군데의 분점을 둔 이미 메이져 급으로 올라온 식당이지만, 아직 주요 시내 쪽 쇼핑몰이나 관광지 중심부에 위치하는 식당이 없는 관계로 언더독으로 분류하였습니다.


맛 : 칠리크랩 가격 대비 정말 훌륭합니다. 전체적으로 매콤한 편이라 한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고, 특히나 다른 가게들에 비해 암게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타 식당들은 예약할 때 미리 암게로 주문해놓지 않으면, 대부분 암게는 없다고만 합니다.) 따로 예약없이 방문하더라도 암게로 요리한 칠리크랩 등 크랩요리를 드실 수 있습니다. (사실 한국 꽃게처럼 칠리크랩에 쓰이는 스리랑칸 머드크랩이 알이나 내장이 맛이 있진 않습니다. 조금 씁쓸한 맛이 많이 감도는 편 입니다. 호불호가 있으니, 굳이 암게에 집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격 : 타 메이져 식당들 보다 저렴한 편 입니다. 다른 요리들 가격도 조금 더 저렴하며(칠리크랩가격은 비슷합니다, 다만 크기가 작은 900g정도의 머드크랩도 있어서 1~3인 여행객들에게는 아주 좋습니다.), 세금도 GST 7%만 붙기때문에 실제 지불 비용은 훨씬 더 저렴해집니다.


접근성 : 이전 포스트에 올린 앙모키오 점 같은 경우는 접근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다만,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담당 요리사가 바뀌었는지, 앙모키오 점 보다는 타 지점의 요리가 훨씬 나아지더군요. 그 외 7개의 본점 및 분점들도 접근성은 떨어지는 편이나, 시내에 위치한 Tanjong Pagar MRT역 부근에 있는 Mellben Signature점은 위치도 시내쪽이다보니 접근성도 뛰어나고, 요리들도 예전 앙모키오 점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행객분들에게는 Tanjong pagar점 추천드립니다.


그 외 : 멜번은 원래 Claypot Crab Bee Hoon Soup(현재는 대부분 Claypot Crab Vermicelli Soup으로 표기)으로 가장 유명해진 곳 입니다. 국물이 끝내주는 요리입니다. 또한 국물추가, 면 추가도 가능하기에 여럿이서 시키기에 가격부담도 적은 요리입니다. 그 외에도 버터크랩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8. 신호이사이 시푸드 (Sin Hoi Sai Seafood)


크랩으로 유명해지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해산물을 굉장히 잘 다루는 것으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굉장히 유명한 식당입니다. 이 곳에서는 타 식당에 비해 어패류 종류의 요리를 더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크랩을 다루는 해산물 식당들은 어패류는 비싼 종류만 들여놓아서 그 종류가 다양하지 않습니다.)



맛 : 칠리크랩으로 그리 유명한 모양새는 아니지만, 나름의 철학을 가진 칠리크랩을 내놓는 곳 입니다. 이 곳의 칠리크랩 소스는 다른 식당들 보다 조금 더 점성이 강합니다. 탕수육 소스의 질감에 더욱 가까울 만큼 점성이 어느정도 있는 소스로 빵에 묻혀먹을 때 먹기에 더욱 편합니다. 묽은 소스보다 조금 점성이 있는 소스를 선호하시는 분은 분명 좋아하실 것 입니다. 또한 단맛도 그리 심하진 않은데, 이 곳 소스의 단맛은 양파를 오래 익혔을 때의 자연스러운 단맛에 가깝습니다.


가격 : 언더독이라고 마냥 싸지만은 않다는 것을 신호이사이가 보여줍니다. 서비스차지에 GST까지 붙기에 가격대는 거의 메이져식당과 비슷한 급 입니다. 이 곳 역시 분점이 주요 관광지등에 들어와있지 않다뿐이지 현지인들에게는 어느정도 가격이 있는 식당으로 여겨지는 곳 입니다.


접근성 : 접근성 자체는 그리 좋지 못한 편 입니다. 가까운 Tiong Bahru와 Outram Park MRT역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걸어갈 수는 있으나 양쪽에서 꽤나 시간이 걸리며 걸어야 합니다. 버스로는 약 두 정거장 정도. 하지만, 여행객들 중 카페나 베이커리 다니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Tiong Bahru Market 주변 카페 및 베이커리 등이 몰려있는 곳을 둘러보실 겸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같은 가족이 처음 설립하고 운영했던 Sin Hoi Sai Eating Place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해산물요리들을 선보이는데, 이 곳도 Katong이라는 지역에 위치해 여행자분들이 가기에 용이하진 않습니다.


그 외 : 이 곳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다양한 해산물 요리들을 수준급으로 내어놓는 곳 입니다. 그 중에 특히나 ZuZu(쭈쭈)라고 하는 다슬기 요리는 싱가포르 내 최고라고 할 만 합니다. 맥주 안주로 최고인 쭈쭈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도 쭈쭈와 함께 싱가포르 어폐류 삼총사라 불리는 LaLa(라라, 바지락을 새콤달콤한 소스와 야채에 볶은 요리)와 Gong Gong(공공, 삶은 소라)도 최상급입니다. 다만 라우파삿이나 타 푸드코드 및 호커센터보다 비싼 가격은 감당하셔야 합니다.







9. 응셍 레스토랑(Eng Seng Restaurant)


응셍은 저도 약 4~5년전 쯤 포스팅을 했었고(http://polarjourney.tistory.com/184), 이미 현지인들 사이에는 아주 잘 알려진 맛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이 글에 굳이 쓰는 이유도 예전의 리뷰들이나 블로그들을 보시고 혹시나 이 곳에 방문하실 여행자분들을 위해 알람의 의미로 글을 이어나갑니다.


맛 : 칠리크랩의 맛은 준수한 편입니다. 칠리크랩의 맛집!이라고 강력히 선전할만큼은 아니더라도 크게 실망할 정도는 아닙니다.. 원래 블랙페퍼크랩만을 하던 식당이었다가 나중에 칠리크랩도 추가했는데, 후발주자치고는 상당히 맛을 잘 끌어올린 것 같습니다.


가격 : 원래는 크랩 하나당 28~35불정도 하던 착한 가격이었는데, 이제는 마리당으로 하지 않고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kg당 가격으로 합니다. 요즘은 1kg에 65불 정도의 가격입니다. 타 메이져 식당들과 비교하면 10~20%정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하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굉장히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접근성 : 관광객들에게 있어서 접근성은 매우 떨어지는 편 입니다. 근처 MRT역과도 많이 떨어져 있는데다가, 그 MRT역 또한 시내와 많이 멉니다. 버스정류장과도 꽤나 떨어져 있어서 택시나 그랩이 아니고는 접근하기가 사실 쉽진 않습니다.


그 외 : 이 곳은 제가 이전 포스트에도 알렸듯이 블랙페퍼크랩 맛집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입니다. 한때는 제가 가장 사랑하던 블랙페퍼크랩 식당이기도 했는데, 현재는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2년전부터 주방장님이 바꼈다는 소문이 돌고 나서부터는 확실히 맛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맛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긴 합니다만, 많이 오른 가격에, 떨어진 맛 때문에 요즘은 발길을 돌리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곳을 굉장히 좋아하던 저도 많이 아쉽네요. 물론 근처에 가실 일이 있으셔서 드셔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선택일지는 몰라도, 여행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가격을 조금 더 주더라도 나은 맛 나은 서비스가 있는 곳으로 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 곳은 8시30분에 문을 닫는데, 혹여 늦게 도착하셔서 식사를 그 시간까지 다 마치지 못하면, 거의 쫓겨나듯이 나온다고 합니다. 음식이 많이 남으면 포장해주면서 보낸다고 하네요. 저는 거의 오픈시간인 4시반 5시, 늦어도 6시쯤 매번 갔었어서, 몰랐는데 많은 리뷰에서 그런 얘기들이 있네요. 혹시나 가실 분들은 시간을 좀 일찍 잡고 가세요.)


**개인적으로 블랙페퍼크랩을 위해서는 이제 다시금 롱비치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10. 뉴튼푸드센터 (Newton Food Centre)


마지막으로는 이미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언더독이라기엔 뭔가 어색한 뉴튼푸드센터입니다. 이 곳은 한 식당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 점포들이 모여있는 푸드코트/푸드센터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들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서 인기 있는 곳 입니다. 이 곳의 칠리크랩은, 푸드센터 안쪽에 한 라인에 3~4개의 해산물 점포가 연달아 있는 곳에서 많이 시켜드십니다. 이 곳들 중 몇번이 유명하다 하는 것은 이미 한국 블로그에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아마 도착하셔서 안쪽에 조금만 둘러보셔도 대한민국 태극기도 꽂혀있고, 전광판처럼 생긴 곳에 한국말도 표시되어있어서 한국 관광객들을 적극 호객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이미 칠리크랩, 볶음밥, 만토우, 시리얼새우를 드시고 계시는 한국분들을 많이 목격하시게 될 것 입니다.


맛 : 칠리크랩의 맛은 위 다른 식당들에 비해 뭔가 맛이 부족합니다. 한 10~20% 맛이 부족한 것 같지만, 그렇다고 에잇! 맛없어 할 정도는 결코 아닙니다. 


가격 : 이 곳은 가격이 모든 것을 하는 곳 입니다. 물론, 동네 해산물 식당들의 경우 이와 비슷하게 저렴한 식당들도 있지만, 여행객들이 쉽게 찾아가고 주문할 수 있는 곳 중에 이 정도의 가격으로 칠리크랩을 하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한국인들의 입맛에 딱 맞춘 세트메뉴들이 있습니다. 주로 칠리크랩, 볶음밥, 만토우, 시리얼 새우를 포함하고 있고, 높은 가격의 세트는 칠리와 블랙페퍼크랩을 동시에 맛볼수 있다거나, 야채류 메뉴들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세트 메뉴 가격으로는 동네 식당들도 따라오기 힘들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가지 요리를 내어 놓기에 주머니사정이 여유롭지 못한 여행객분들은 이 곳을 체크두시기 바랍니다.


접근성 : 쇼핑으로 유명한 오차드지역과 MRT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있습니다. Newton MRT역에 내리면 도보 가능한 거리에 푸드센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접근성은 좋은 편 입니다. 다만 이 주위에는 다른 관광지는 딱히 없습니다.


그 외 : 사실 가격만 아니면 굳이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이만한 곳도 찾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관광객분들이 찾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 여행객들에게는 적극 추천드리고 싶고, 가족 여행객분들은 굳이 여기까지 오실 필요가 있나 싶기는 합니다. 






한번에 너무 많은 식당들을 리뷰하고 비교하다보니, 조금 두서없는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도 여행 전 미리 계획하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왕이면 너무 점보만 바라보지 마시고, 여러 옵션을 두고, 분위기, 접근성, 입맛, 가격, 메뉴 등을 고려하셔서 칠리크랩 식당을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 외에도 켕응키, 돈 시그네쳐, 투셰프, 3838, 뉴 우빈 등 여러 식당들도 함께 리뷰하고 싶었으나, "칠리크랩"을 위주로 하다보니 몇몇 집이 빠졌고, 또한 언급된 곳 외에도 분명 맛집들이 있을테지만 제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은 리뷰하기 어렵기에 부득이하게 빠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인들이 오면 멜번을 주로 가는 편 입니다. 

또한 야경을 아직 못봤거나 시간이 부족한 지인은 팜비치로 데리고 가고, 어르신들이 계실 경우에는 노사인보드를 주로 가는 편 입니다. 참고되었으면 합니다. 


*** p.s. 칠리크랩은 사실 어디든 다 맛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들과 기분 좋게 먹는 것이죠. 여러분이 이미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여행중이시라면 어느 곳엘 가시든 다 추억이고 모두 최고의 칠리크랩을 드시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 궁금하신 점이나 각각 식당들에 자세한 부분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 방명록이나 댓글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북극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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