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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에 약속이 있던 날, 마침 낮에 일도 일찍끝나고해서 한시간 쯤 일찍 차이나타운에 도착을 해서 서성거릴 때 였습니다. 누가봐도 "저희 신혼여행 왔어요" 하는 노란색 커플카라티를 입고 계신 두 한국분들이 쇼핑몰에서 핸드폰을 보시며 길을 헤매는 듯이 보였습니다. 저는 순간 도움의 손길을 뻗을까도 했지만, 작년 즈음 오랜만에 한국에 가서 몇주 머물다 오는터라 제 핸드폰이 없던 때, 급히 연락해야할 일이 있어 기차안 아주머니께 정중히 핸드폰 빌려줄 것을 여쭤봤다가 받아보았던 그 의심과 두려움(조금의 경멸... '청년이 할 짓이 없어서 사기를 치나'하는 듯한)의 눈빛을 받은 뒤로 ㅋㅋㅋ 먼저 도움을 청해오시지 않으면 나서기가 그렇더군요. 조금 오지랖같기도 하고요. 조금 헤매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가 될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때마침 그 날 제 동행도 그 분들을 보았고, 제게 도와줄 것을 종용하였기에 다가가 "특별히 찾아가시는 곳 있으세요"라며 말을 걸었고 차이나타운 근처에 있는 야쿤Yakun 카야토스트 본점에 모셔다(?)드리고 약속장소로 향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몇몇 맛집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미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중국식 요리를 드실 수 있는 곳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렸으니, 이번에는 식당이 아닌 베이커리 한 군데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싱가폴맛집] 东方美食 동방미식 "꿔바로우에 칭따오 한잔!"



분명 서두에는 야쿤토스트 본점으로 안내해드린 신혼 커플에 대해 말을 꺼내 놓고 갑자기 다른 베이커리라니,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야쿤카야토스트를 그리 즐기지 않기에, 혹시나 다음 기회에 시간이 된다면,,, 정말 포스팅 할 소재가 떨어진다면 야쿤 카야토스트도 포스팅해보기로 하고, 오늘은 조금 덜 유명할진 몰라도 훨씬 더 맛이 오래 기억에 남을 빵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소개해드릴 빵집은 Barcook Bakery입니다. 위 로고에서도 보이듯 바코드에서 이름을 딴 'Bar'cook 베이커리는 약 6년정도 밖에 되지 않은 비교적 역사가 짧은 빵집입니다. 차이나타운에서 아주 작은 점포에서 시작한 이 빵집은 6년 사이 싱가폴 각지에 8개의 분점을, 그것도 지하철역에서 도보가 가능한 위치에 내었으니 꽤나 성공적인 사업을 진행중인 듯 합니다. 





싱가폴 쇼핑몰 안에 들어와있는 Breadtalk를 비롯한 여러 빵집들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빵집과 비슷한 내부 인테리어(?)로 되어있습니다. 직접 트레이와 집게를 들고 원하는 빵을 집어서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싱가폴 길거리나 각 동네 중심지(OOO Central)에서 자주 볼 수 있는 Bun Store들은 위 사진처럼 단촐한 진열대에서 한명씩 원하는 빵들을 바로바로 주문해 사가는 방식이지요. 그래서인지 조금이라도 유명한 이런 종류의 빵집들은 쉽게 긴 줄이 늘어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 입니다. 바쿡 베이커리도 분점이 많이 생기기 전에만 해도(약 4년전)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본점에서도 긴~ 줄을 기다려야 빵을 살 수 있었죠. 한번은 제 바로 앞, 앞 순서에서 가장 맛있는 치즈크림빵이 딱! 떨어져서... 15분 동안을 더 기다렸던 슬픈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은 각 동네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서인지 갈때마다 3~5명정도 빵을 사는 사람들은 볼 수 있지만 예전처럼 긴 줄을 기다려야 할 필요가 없어져 참 좋습니다. 사진에서 손으로 가르키고 있는 것이 이 집에서 제일 유명한 Raisin Cream Cheese (건포도 치즈크림빵)입니다. 가격은 개 당 S$1.40입니다.




 





빵은 하나하나 따로 작은 위생봉지에 담아주기에 하나씩 나눠주기도, 보관하기도 편리합니다. 사진처럼 호빵 비슷하게 생긴 치즈크림빵은 빵부분이 굉장히 부드러워서 조금만 눌려도 쉽게 아주 납작하게 눌리기에 조심히 들고 가셔야 됩니다. 이 부드러운 빵 안에 든 크림치즈는 너무 묽지도 진하지도 않을 정도에 너무 느끼하지도 또 너무 달거나 새콤하지도 않은 아주 알맞은 정도의 맛을 자랑합니다. 두 세개를 먹어도 쉽게 질리지 않는 크림치즈빵이라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박혀있는 건포도는 새콤한 맛을 더해줘서 먹고나면 또 생각나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습니다. 



크림치즈빵 외에 또 추천해드릴 빵은 Liu Sa Bun (커스타드 크림빵)과 Mixberry Cheese(믹스베리 치즈빵)입니다. 그 외에는 다른 여느 싱가폴 소재 빵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맛이니 굳이 여기까지 와서 찾아 먹을 필욘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른 빵들도 평타이상은 해주니 좋아하시는 빵이 있으시면(소시지 빵... 같은 ㅎㅎ) 하나씩 같이 사셔도 크게 실망은 안 하실 것 같습니다. 







위치는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Hong Lim Complex 1층입니다. 찾아가시는 방법은 먼저 차이나타운 MRT역에서 E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앞에 큰 쇼핑몰이 보입니다. Chinatown Point라는 이 쇼핑몰에 옆에 HongLim Complex가 있습니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모든 MRT역에는 주변 도로명과 큰 건물들의 이름이 함께 나와있는 지도가 표지판 처럼 세워져있거나 벽에 붙어있습니다. 꼭 역에서 이를 확인하시고 길 찾기에 나서시면 훨씬 더 쉽게 길을 찾아가시리라 믿습니다. 


Hong Lim Complex를 가시려면 길을 따라 가셔도 되지만, Chinatown Point 쇼핑몰로 먼저 들어가셔서도 됩니다. 그럼 다시 차근차근 설명해드리면, 차이나타운 MRT역에서 하차한 후, E 출구로 나오셔서 바로 앞에 보이는 Chinatown Point로 들어가셔서 1층에서 먼저 Breadtalk이나 KFC를 찾아주세요. 쇼핑몰 전체로 보면 중간위치쯤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KFC 앞에 있는 출입구로 나가시면 바로 Hong Lim Complex입니다. 나가셔서 바로 직진하시다 보면 왼쪽에는 위 그림처럼 Hong Lim Food Centre라고 써있고 그 오른쪽에 바로 바쿡베이커리가 보이실 것 입니다. 사진처럼 앞에 과일을 파는 청과점 가판대가 있어서 조금 가려져서 안 보일 수도 있으니 오른쪽을 잘 보시면서 찾아봐주세요.






대부분 여행객분들은 호텔을 클락키나 탄종파가쪽에 있는 호텔들에 많이 묵으시니 가까운 차이나타운에서 빵 사셔서 야식이나 간식으로 호텔에 두고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굳이 차이나타운 역에서 훨씬 멀리 떨어진 야쿤 카야토스트 본점을 찾아서 걸어가실 바에 훨씬 가까운 바쿡베이커리에 들르셔서 맛있는 빵 사가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야쿤 카야토스트는 어디서 드시든 크게 맛 차이가 없습니다. 본점이라고 특별할게 없거든요. 



바쿡베이커리의 분점은 ...

One Raffles Place (Raffles Place), NEX (Serangoon), Tampanies Central (Tampanies), Square 2 (Novena), OG Albert Complex (Bugis), Alexandra Retail Complex (Labrador Park), International Plaza (Tanjong Pagar) 등, 위 쇼핑몰(가까운 MRT역) 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극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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