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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자주 들르게 된 대전 가오동.

가오동에는 홈플러스/cgv/패션아일랜드(쇼핑몰)이 한 건물에 있어서 영화도 보고 장도 보고 쇼핑도 하고, 나이가 조금씩 들어감에 따라 움직이기도 귀찮아서 한 곳에서 다 해결하는 게 최고의 데이트 조건이 되어버린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가오동을 오갈 때 마다 밥을 미리 먹고 오거나 영화시간에 맞춰서 아래 쇼핑몰이나 홈플러스 푸드코너에서 급히 먹을 때가 많았는데, 이 날은 뭔가 점심부터 제대로 먹고 싶어서 급히 가오동 근처를 물색해보니 이런 맛집이 있었네요.




가오동 스테이크 맛집 블랙스톤(BLACK STONE)입니다.

위치는 가오동 패션아일랜드(홈플러스/cgv)에서 대각선 방향 맞은편에 있는데, 그 사거리에서 보시면 3층 높이에 검은 간판으로 블랙스톤을 쉽게 찾으실 수 있으십니다.


주소 : 대전 동구 동구청로 101 세이프존 3층

전화 : 042-282-9233

영업시간 : 매일 11:30 ~ 22:00


외부에서 보니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보이는 것이, 낮에 남편 회사보내고 친한 언니들이랑 아이들 데리고 함께 쇼핑나올 때 함께 점심먹으러 오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놀이방이 꽤나 괜찮아보였습니다.




내부 한켠은 이렇게 생겼고, 저는 지금 사진찍는 쪽에 있는 창가에 앉았습니다. 이 쪽 창가에서 보면 패션아일랜드가 바로 보입니다. 이른 점심 때 간 터라 한적했습니다. 저희까지 한 3~4테이블 정도만 있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좋은 레스토랑 느낌이었는데, 놀이방이랑은 잘 안어울렸지만, 아이 있는 주부님들에게는 정말 안성맞춤일 것 같습니다. 커플들 데이트하기에는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메뉴는 실속적인 세트메뉴를 선택하였습니다. 스테이크 집이지만, 다양한 파스타, 리조또, 샐러드 등 우리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메뉴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저와 여자친구가 함께 2인세트 A세트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테이크는 척아이롤에서 와규로 바꿨습니다.






거기에 샐러드를 추가했습니다. 리코타치즈 샐러드입니다. 생각보다 비쌌지만(기억으로는 11.0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특히 소스가 조금은 센 듯 했지만 제 입맛에는 잘 맞는 맛이었습니다. 특히 함께 나온 빵이 참 맛있었습니다. 2인세트에 함께 나온 소다는 자몽과 오렌지로 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아시겠지만 양은 꽤 됍니다. 뭐 얼음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긴 했지만 기본 잔이 커서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샐러드나 다른 요리와도 잘 어울렸고요. 이 날 차도 끌고 오고 해서 맥주를 버리고 소다를 선택했습니다. (아쉽...)






와규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블랙스톤에서는 스테이크가 구워져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달군 검은 돌판(블랙스톤)에 나옵니다. 함께 구워먹을 수 있는 야채들과 감자튀김도 함께 나옵니다. 딱 나왔을때 고기가 돌판에 구워지는 소리가 침샘을 자극하더군요. 저 영롱한 자태라니. 물론 직접 스테이크를 구워 드시는 게 귀찮거나 나는 고기를 잘 못 굽는다고 하시는 분들은 조금 꺼려지실 수 있겠으나, 대부분은 재밌는 경험이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기는 항상 맛있지만, 함께 나오는 야채나 파인애플을 돌판에 구워 드시면 굉장히 맛있을 겁니다. 파인애플 짜응!



드디어 나온 감베리 크림 파스타입니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약간 매콤한 것이 입맛을 아주 돋궈줍니다. 고기의 친구로 제격입니다. 파스타 자체로도 훌륭한 디쉬였습니다. 함께 간 여자친구는 원래 고기귀신인데, 이 날은 이 파스타가 더 맛있었다고 하더군요. 별 기대안하고 세트이길래 무심코 시킨 파스타였지만 정말 맛있는 파스타였습니다. 저도 다녀오고 나서는 파스타가 조금 더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이 날 시킨 전 메뉴가 든든하게 저희 식탁위에 올라있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습니다. 이렇게 보니 금방이라도 또 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맛집들을 포스트할때면 가장 괴로운게 바로 지금 먹을 수 없는 맛있는 음식들을 사진으로만 보며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입에는 저 음식들 대신 침만이 그득합니다. 아, 내일은 또다른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으쌰으쌰해서 가야겠습니다!




먹기 좋게 (사실은 조금 많이) 익은 와규 스테이크 입니다. 역시 소고기는 센불에 짧은 시간 익혀야 제맛인데, 아무래도 달군 돌판이다보니 그만큼 맛이 안사는 것 같다며 여자친구는 약간 실망했습니다. 평소 소고기를 정말 사랑하고 즐기다보니 소고기는 센불에 짧게 라는 신념이 있으신 분들은 블랙스톤이 그리 취향에 안 맞으실 수도 있겠네요.


아래는 블랙스톤에서 제시하는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방법입니다.





대전 가오동에서 영화보시고 데이트할 때, 또는 주부님들 아이들은 있지만 이웃 주부님들과 맛있는 스테이크와 수다 떨고 싶으실 때 찾으시면 좋을 블랙스톤 가오점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유명하다는 척아이롤 스테이크로! 그리고 파스타는 단호박 크림 파스타로 먹어봐야겠습니다. 



북극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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