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뜻한 포스팅뜨끈한 댓글을 지향하는 본격 열대기후형 티스토리 블로거 북극곰요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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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은 기회(라고는 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과 열망)에 수원을 방문했습니다. 


수원에 다른 목적이 있어서 간 것은 아니고 그저 경유지로 수원을 방문했는데... 아무리 경유지라도 재밌게 즐기고 맛있는 것도 먹고 가고픈 마음에 지인에게 물어서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저의 행선지는 바로 화성! 그 중에서 화성 행궁을 행선지로 정하고 수원역에서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한 10분 걸은 후 바로 후회는 했지만요.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군요. 거의 40분 정도 걸려서 부근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점심시간이 한창이라, 바로 배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들른 곳은 수원 남문시장 부근에 위치한 통닭골목의 터줏대감? 메인 레스토랑! 진미통닭이었습니다.





진미통닭은 수원 남문 통닭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치는 수원 진미통닭이라고 네이버나 다음에 치면 쉽게 찾으실 수 있지만, 지도는 아래에 첨부드립니다.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00번길 21

전화 : 031 - 255 - 3401

영업시간 : 낮 12시 ~ 밤 12시

매주 월요일 휴무



홀로 터덜터덜 걸어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서 당당히 1명이요라고 하니, 종업원분들도 조금 당황하신 얼굴을 보이십니다. 요즘은 혼밥 혼술이 대세아닌가?라고 생각은 했지만 ... 허허허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혼자 먹으러 온 테이블은 저 밖에 없더군요. 아무튼 저는 1층 가장 구석진 자리에 앉았습니다. 절대 혼밥이 조금이라도 창피스러워서 가장 구석으로 간 것이 아니라 ... 그저 햇살이 따사로와서 구석 창가 자리로 가서 앉은 겁니다. 




1층입니다. 저는 다녀오고 나서야 안 사실이지만 이 곳도 이미 백종원의 3대천왕에 방영이 된 집이더군요. 하지만 전통적인 맛집이라 그런지 어디서도 3대천왕 출연과 같은 현수막은 못봤습니다. (물론 제 눈에만 안 보였던 것일 수도 있지만요...) 그래도 평일 점심이라 자리는 항상 있었지만, 제가 혼밥하던 약 1시간 반 동안 꾸준히 사람들이 밀려왔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혼밥을 끝내고 나가면서 찍은 사진인데... 이미 두시가 넘긴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저만큼 식당을 채우고 있으니 역시는 역시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미통닭은 2층에도 자리가 있으니, 평일엔 자리 없을 걱정은 크게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메뉴는 위와 같이 단촐합니다. 후라이드, 시골통닭, 양념통닭, 반반. 역시 잘하는 집은 메뉴가 단촐합니다. 저는 반반으로 주문을 똭 했습니다. 시골통닭도 궁금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양념과 후라이드 모두를 즐겨볼 수 있는 반반으로! 소주는 서울이나 기타 도시에 비교하면 저렴한 3천원이었습니다. 물론 아무리 치킨에는 맥주로 공식화되어있지만, 음식의 궁합상 치킨은 소주와 더 잘 어울린다고도 하고 저는 완전 소주파이다보니 항상 소주가격이 먼저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평일이고 술을 마시면 안되는 개인적 이유가 있었기에, 간단히 콜라 하나만 시켜봤습니다. 아무튼 여기는 치소(치킨에 소주)를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자리에 앉으면 요렇게 단촐한 상차림이 나옵니다. 메뉴도 단촐, 상차림도 단촐. 뭐 치킨집인데 큰 반찬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치킨무만 있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혼밥이라 포크도 하나. 함께 나오는 작은 종지같은 접시에는 소스를 먹을 만큼만 적당히 덜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준비된 소스는 큰 소스통에 양념소스가 들어가 있고, 작은 소스통에 겨자소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이 집은 겨자소스가 상당히 맛있습니다. 방문 후에 3대천왕에 나오는 것을 봤는데, 이휘재씨와 신봉선씨가 나와서 정말 맛있게 드시는데... 저 겨자소스에 대한 언급이 없더군요. 조금 아쉬웠습니다. 저는 정말 저 겨자소스가 히트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치킨이 나왔습니다. 저 영롱한 자태를 보라. 역시 치느님은 진리입니다. 반반 나오는 모양새는 생각보다 양이 적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먹다보면 양이 많습니다... 물론 한마리를 혼자 다 먹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양이 많습니다. 


그리고 진미통닭의 특징은 후라이드에 닭똥집이 같이 튀겨져 나옵니다. 다른 튀김옷이 거의 묻어있는게 없이 바삭하게 튀겨진 닭똥집은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깃한게 끝까지 아껴먹어야 할 만큼 별미입니다. 그리고 후라이드는 꼭 겨자소스에 찍어드시기 바랍니다! 겨자소스가 달달한 허니머스타드와 알싸한 연겨자소스의 딱 중간입니다. 후라이드 찍어먹기엔 정말 최고의 소스였습니다. 계속 먹어도 안 질립니다.


양념은 적당한 정도의 양념이라 혼자서 끝까지 다 먹어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튀김의 식감이 살아있긴 했지만, 요즘 닭 먹방에 보면 막 속살이 촉촉하다고들 많이 표현하는데, 그렇진 않았습니다. 닭가슴살은 고유의 퍽퍽한 맛이 있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양념의 맛만큼은 특별했고, 식감도 아주 좋았습니다.




혼자서 천천히 1인1닭을 하다보니 거의 한시간 반이 걸려서 살코기와 뼈를 모두 분리해낼 수 있었고, 든든한 배와 함께 즐겁게 맛집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들 와서 식사를 한 후 포장도 많이 해가고, 배달도 되는 것 같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와 같이 수원에 들를 일이 있으신 분은 잊지 마시고 통닭골목 들르셔서 맛있는 치킨 한번 드셔보세요.

겨자소스와 후라이드! 특별한 양념, 그리고 별미의 똥집까지. 맛집은 맛집이었습니다.


북극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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