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뜻한 포스팅뜨끈한 댓글을 지향하는 본격 열대기후형 티스토리 블로거 북극곰요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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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에서 꼭 빠질 수 없는 곳은 마리나베이샌즈가 아닐까싶습니다. 지어진지는 약 4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싱가폴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우뚝 선 마리나베이샌즈. 싱가폴에 살다보니 생각보다 자주 가게되는 곳이지만, 올때마다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예상외로 딱히 뭘 먹어야할지 고를 수 없는... 상대적으로 맛집은 별로 없다는 점 입니다. 그나마 있는 곳은 딘타이펑이라고 하는 딤섬 레스토랑인데, 싱가폴에 있다보면 자주 들르는 곳이기에 딱히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그렇다고 푸드코트를 가자니 다른 쇼핑몰들이나 호커센터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라 내키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많은 블로그들에 올라오는 '모짜'라고 하는 피자집은, 글쎄요, 제 입맛에는 짜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도우도 아니고, 그에 비해 가격은 비싼 편이라 몇 번 들른 이후에는 발길이 뜸해진 곳 입니다. 그렇게 점심이나 저녁 약속 장소로는 매력을 잃어가던 마리나베이샌즈에 점심을 먹으러 갈 일이 생겨 꼬르륵 거리는 배를 부여잡고 도착한 곳이 바로 이 곳 ! 정통 브라질 고기뷔페 'Carnivore'입니다. 몇해전에는 하버프론트에 위치한 비보시티라는 쇼핑몰에 있던 레스토랑으로 얼마전 마리나베이 샌즈로 그 적을 옮긴 곳 입니다.




레스토랑 앞에 보시면 위와 같이 점심과 저녁 뷔페의 가격과 함께 서빙되는 고기의 종류들을 써놓았습니다. 점심 가격은 S$34++, 즉 1인당 40불 입니다. 가격을 비교해보자면, 바로 밑층에 위치한 해산물 뷔페 레스토랑의 한국브랜드인 토다이는 주중 점심 S$42++ (49.4불), 주말 점심 S$ 64++ (75.3불)입니다. 주중 점심은 토다이와 카니보 가격차이가 9.4불 정도 나니, 메뉴의 다양성 및 한국인 종업원의 서비스등을 고려할 때 어느정도 토다이와 카니보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주말점심을 비교하면 너무나 큰차이가 나더군요. (제가 방문한 날은 주말이었습니다.) 토다이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고 하더라도, 싱가폴 전체로 따져본들 카니보의 가격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준수한 가격대라고 힘주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위치는 마리나베이샌즈 쇼핑센터 1층 가장 오른쪽 끝에 위치합니다. 오른쪽이라 함은 맞은편에 있는 플러톤 호텔쪽에서 (멀라이언 파크쪽에서)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마리나베이 샌즈 앞에 있는 아트사이언스 박물관이나 헬릭스 다리가 있는 쪽이 아니라 그 반대편 쪽 입니다. 대부분의 테이블은 쇼핑몰 중간에 실외느낌으로 놓여져 있습니다. (물론 쇼핑센터 안이기 때문에 에어콘 나오는 시원한 곳 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처럼 샐러드바가 차려진 곳 왼쪽에 테이블 수는 적지만 좀 더 개인적인 실내공간이 있으니 원하시는 곳에 앉으시면 됩니다. 이제 샐러드바, 그리고 고기가 서빙되는 방식등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샐러드바에는 스프, 샐러드, 과일부터 밥, 브라질 식 야채요리, 그리고 간단한 스낵까지 나쁘지 않게 갖춰진 편입니다. 남미식의 야채요리나 밥등은 입맛에 안 맞으실 수도 있으니 조금만 퍼서 일단 맛보시고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모짜렐라치즈가 들어간 방울토마토 샐러드가 제일 좋았습니다. 그리고 브로콜리요리도 고기와 참 잘어울리더군요. 고기와 함께 드실 수 있는 양념들도 이 곳에서 가져다 드실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기본적인 테이블 세팅입니다. 포크와 나이프 옆에 집게가 보이시나요? 처음에는 집게의 용도를 몰랐으나 금방 깨달았습니다. 카니보에서는 서버분들이 직접 브라질 바베큐형식으로(터키 케밥처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구워진 고기들을 꼬챙이 체로 들고 각 테이블을 돌아다니시면서 서빙해주시는데, 소시지나 생선정도를 제외하면 큰 칼로 꼬챙이에서 직접 썰어주기에 고기가 떨어지기전에 집게로 집어서 각자 접시위에 올려놓는 용도로 씁니다. 잘생긴 (혹은 인상좋으신) 서버분들이 친절히 집게로 집으실 때 까지 천천히 잘라주시니 여유롭게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사진 오른쪽 가장자리에 보시면 동그란 스티커같은 곳에 Nao라고 쓰여진 것이 보이시나요? 이 것을 반대로 뒤집으시면, Sim~등등의 문구가 나옵니다. 초록색면으로 돌려놓으시면 "고기먹을 준비가 되었다", "서버님들 제게 고기를 주세요"라고 하는 표시가 되고, 위 사진처럼 붉은색면으로 놓아두시면 서버분들이 알아서 지나가십니다. 하지만 굳이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더군요. 이제 막들어와서 앉으면 서버분들이 친절히 고기 부위를 설명해주시면서 권하더군요. 




이렇게 서버분들이 큰 꼬챙이를 들고 다니시면서 친절히 서빙해줍니다. 샐러드나 야채만 가져오셔서 편히 앉아서 충분히 육식을 즐기시면 됩니다. 다시 생각해도 군침이 고이면서 행복해지네요. 특별히 더 달라고 하지 않으면 한 번에 잘라주는 양은 그리 많진 않습니다. 물론 여러종류가 있다보니 기본 잘라주는 양만 하더라도 모든 종류를 다 맛보시고 나면 배가 부를테지만, 특별히 좋아하시는 것은 더 달라고하면 친절히 더 주십니다. 영어를 잘 못하시는 분들도, 긴 문장 생각하실 필요없이, 그저 얼굴 한 가득 '저는 당신께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잘 못해서 이렇게 밖에 말을 못하겠어요, 오해하지 말아주세요'라는 표정을 지으시며 More 한마디만 하셔도 친절히 서빙해주십니다. (물론 뒤에 플리즈 정도는 붙여주시면 금상첨화겠네요)






오른쪽에 담긴 방울토마토와 모짜렐라치즈는 환상적이었습니다. 위 쪽에 돼지고기찜(?)과 가지조림은 향이 강했지만 저는 별로 가리는게 없어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먹다보니 다른 스프나 너겟등 잡다한 것은 굳이 샐러드바에서 퍼올 필요가 없더군요. 제게 제일 잘 맞는 것은 브로콜리, 방울토마토&치즈, 그리고 포도였습니다. 포도가 생각보다 고기와 잘 어울리더군요. 후식용으로 나와있는 듯 한 포도를 하나하나 다 담아오느라 힘들었지만 먹을때는 행복하더군요. 













몇몇 사진이 빠졌지만 서빙해주시는 대로 족족 다 찍어보았습니다. 고기는 꼬챙이에다 바베큐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기름기가 적어서 고기만 딱 먹으면 살짝 퍽퍽한 느낌이 있는지라 저는 주로 브로콜리나 포도와 함께 먹었습니다. 그리고 샐러드바에 있는 고기와 어울리는 몇몇 양념들을 가져와서 먹어봤는데 고기 맛을 살려주기보다는 좀 싼맛(?)을 돋우워 주더군요. 진정 고기를 즐기시는 분들은 역시 그냥 고기만 또는, 브로콜리정도만 곁들여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고기들은 밑간이 되어있어서 다른 양념은 굳이 필요없더군요.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바로 구운 파인애플입니다. 어찌나 달콤하고 상큼하던지... 다른 고기와도 잘 어울리니 고기와 함께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자리에 앉으신 후 서버분들에게 부탁해서 파인애플부터 서빙 부탁한다고 요청하셔서 즐기시기바랍니다.








첫 고기를 서빙받을때만 하더라도 한번에 주는 양이 얼마 되지 않아서 한 3~4번 정도는 고기메뉴들을 돌아가며 먹을 수 있겠다 생각했었는데, 딱 종류별로 한번 씩 다 먹고나니 배가 엄청 부르더군요. 싱가폴에서 고기생각에 이가 근질근질하시다면 관광 겸 샌즈에 들르셔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가시기 바랍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북극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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