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뜻함이 있는 포스팅 및 정보나눔과 후덥지근한 소통을 지향하는 본격온난대 블로거 북극곰요셉입니다 북극곰인 주제에 적도지방인 싱가포르에 살고있는 아리쏭다리쏭한 열대지방 북극곰이 제안하는 맛있쏭분위기좋쏭한 맛집추천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오늘은 분위기를 조금 더 바꿔 중동요리 전문점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2001년에 문을 열어 12년째 같은 자리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Cafe le Caire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아랍스트리트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실제 중동사장님인 Ameen Talib씨의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작은 식당에서 지금은 굉장히 큰 식당 겸 쇼핑 플레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중동 물품들을 팔고 있는 숍도 마련되어 있으니 한번 둘러보세요



Cafe le Caire는 39 Arab Street 에 위치해 있으며 이젠 Arab Street와 Haji Lane 두 곳에서 모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커져서 Haji Lane 쪽에서 쇼핑을 즐기다가 출출할 때 쯤 바로 이 곳으로 향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랍스트리트 바로 옆에 위치한 Haji Lane(하지레인)은 젊은이들의 거리입니다. 짧고 좁은 길이지만 이 곳에서는 무수한 개성만점인 가게들이 즐비하게 "따닥따닥" 붙어있습니다. 빈티지한 스타일, 개성 넘치는 스타일, 트렌디한 스타일, 무난한 무지스타일, 힙합스타일 등등 제가 패션을 잘 몰라서... 어떤 스타일들이 더 있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특이한 스타일과 트렌디한 스타일을 따라가는 요즘 젊은이들을 위한 아이템들이 아주 많은 곳 입니다. 싱가폴에서의 쇼핑이라면 명품아니고서는 마땅히 할 만한 곳을 찾기가 힘듭니다. 특히 옷이나 다른 패션아이템들은 좀 ... 예쁘지도 않은 것이 가격만 비싸서 좀처럼 지갑을 꺼내들기가 아까울 정도이죠. 하지만 이 곳은 정말 지갑을 열게 할 만한 물건들이 갈 때마다 꼭꼭있는것 같습니다. 시간내서 꼭 한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가게 중간중간에 보면 노홍철이나 서인영같은 우리나라 연예인들중 패션피플들의 방문인증사진들도 눈에 띄네요. 







Cafe le Caire는 1층내부와 1층 실외(길가) 그리고 2층 이렇게 세군데로 나뉘어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2층이 좋으니 꼭 2층으로 안내해달라고 점원에게 부탁하세요 ^^ 2층에는 비흡연구역과 흡연구역이 있습니다. 아예 문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비흡연구역은 쾌적하고요, 저는 비흡연곰이기 때문에 비흡연구역으로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2층 내부입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오후에 와서 햇살이 창으로 너무 많이 들어왔네요. 저녁때 가면 훨씬 더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입니다. 오른쪽은 2인용 테이블들이, 그리고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왼쪽에는 가족단위 또는 4~6인용 테이블들이 놓아져 있으니 여러분들이 함께 가셔도 충분합니다. 다만 저녁시간이나 점심시간같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간에는 미리 예약을 해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예약) 6292 0979 (싱가폴국가번호는 +65 입니다.)


(2층 비흡연구역 2인용 테이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다 올라서면 양쪽으로 한 쪽은 흡연구역으로 들어가는 문이 보이고 다른 쪽으로는 비흡연구역으로 가는 짧은 통로가 보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흡연구역에서 식사와 시샤를 즐기는 사람들로 항상 붐빕니다 그리고 사진처럼 카펫에 한국처럼 양반다리하고 앉는 식 입니다. 시샤는 물담배입니다. 흔히들 물담배는 니코틴같은 중독성물질이 없어 가볍게 즐길 수 있고, 물을 필터로 사용해 걸러내기때문에 몸에 그리 해롭지 않다고 알고 있으나... 타르나 일산화탄소등의 몸에 해로운 물질들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몸에 유해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뭐 한 두번 중동의 향을 느끼기 위해 해보시는 것 정도는...? ㅎㅎ 아무튼 비흡연자인 저는 저긴 도저히 못들어가겠더군요. 담배연기에 시샤에 연기가 제 눈엔 자욱했답니다. 저는 밥 다 먹고 1층으로 내려가서 시샤를 즐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과향이 제일 괜찮더군요.










맛집에 왔으니 메뉴를 보고 음식을 시켜야하겠죠 메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대충이런식인데... 사실 뭐 중동음식이란 것이 그리 흔히 접해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메뉴를 고르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었습니다. 그냥 감에 의존해 막 시켜보았었죠. 결과는 대부분 음식들이 평타이상은 친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혹시 메뉴를 좀 더 참고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에 pdf파일 다운받으셔서 쭉~ 훑어보시면 되겠습니다


menu.pdf












에피타이져





에피타이저라지만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요리들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위 사진에서 오른쪽 위 음식부터 보시면 중동식 샐러드가 있습니다. Arabic Salad입니다. 페타치즈에 오이,토마토,올리브,파프리카등이 함께 어우러진 상큼한 샐러드입니다. 입맛이 확 도는 그런 샐러드이지만 은근히 양도 많아서 다 먹으면 배까지 찰 정도 입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 위 음식은 Hummus라는 딥입니다. 위 보이시는 Arabic Bread를 찍어드시면 되는데.. 굉장히 오묘하면서도 완전 매력적인 맛입니다. 한번 찍으면 멈출수 없을 정도의 맛이랄까요. Hummus의 주재료는 완두콩입니다. 여럿이서 여행을 오셨거나 출장,학회차 싱가폴을 방문하신 분들은 이런 샐러드와 딥들을 모아놓은 에피타이져 모둠메뉴를 시키셔서 하나씩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모둠 스타터의 이름은 Mezze입니다.


Arabic Salad - S$ 6.50

Hummus - S$ 6.00 (딥 주문하면 아라빅빵이나 피타빵 중 고를 수 있습니다/가격은 포함)

Mezze - S$ 16.00






(각각 다른각도에서 찍은 Arabic salad, hummus, Arabic Bread입니다)








몇번 더 방문할 기회가 있어서 다른 딥을 주문해봤습니다. 위에 보시는 것은 Gibna Mahrus입니다. 페타치즈와 토마토를 주재료로 만든 딥인데, 새콤! 시큼! 아주 신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드셔보세요.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네요. 빵 다 찍어먹고 나서도 좀 많이 시큼해서 꽤나 남았는데... 메인요리 먹는 내내 포크나 숟가락 끝으로 조금 계속 먹게되는 마법의 중독성을 가진 딥 메뉴입니다.                                                                 Gibna Mahrus - S$ 7.00






메인요리〃





Bukhari Chicken 

Bukhari 라는 향신료로 맛을 낸 닭요리입니다. 조금 독특한 향신료 때문에 인도 커리같은 맛은 나지만(아마 인도에서도 같은 향신료를 많이 쓰나봐요..) 요리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서인지 인도요리와는 또 조금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향신료에 약하신 분들은 조금 신중하게 선택해봐야하는 메뉴이기도 하네요. 저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요리였습니다. 특히나 저기 왼쪽에 보이는 상추위에 올려진 하얀 야채! 양파인데요.. 어떻게 요리를 한건지 완전 맛있었어요! 닭에서 한입크기로 살 떼어내고 밥에 양념과 함께 올린후 양파를 조금 올려 먹으면 완전 대박사건!이었습니다. 저 양파는 도대체 어떻게 맛을 낸건지 궁금하더군요. 한번 더 들르게되면 넌지시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뭐뭐 넣었냐고 ㅋ


Bukhari Chicken - S$ 12.00 





Shish Tawouke


메인요리들도 난해한 요리들이 많길래... 가장 친숙한 케밥을 시켰습니다. 요리 이름은 역시 난해하지만 간단히 말하면 치킨 케밥입니다. 옆에 따라나오는 밥은 Bukhari Chicken때도 마찬가지로 Rice of the Day(그 날의 밥)와 함께 서빙이됩니다. 그 날의 밥메뉴는 메뉴판에도 나와있으며, 종업원에게 물어봐도 됩니다. 이름만 봐서는 도대체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중동요리나 인도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밥 이름보면 대충 아실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대표향신료 이름인 것 같아요~ 부카리, 샤프론 등등 그런 이름이 있는걸로 기억하네요. 이 요리의 맛은 그냥 평타 정도였답니다.


Shish Tawouke - S$14.50






Mousakka


북극곰이 추천하는 이 집 최고의요리, 무사카입니다. 정말 MUST-TRY 요리입니다. 가장 밑에 요리한 가지를 얇게 썰어 깔고 그 위에 다진 양고기와 베샤멜을 듬뿍담아 천천히 구워낸 요리입니다. 양고기는 적당히 양념도 잘 되어있고 정말 부드럽게 요리되어져 나옵니다. 그리고!! 그저 소스로만 알고 있다 베샤멜이 두툼히 올라가 치즈도 아닌 것이 크림도 아닌것이 부드럽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더해줍니다. 정말 새로운 맛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답니다. 무사카는 진리입니다 

Mousakka - S$ 13.00








싱가폴여행중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해가 이제 저물려고 시동을 거는 5시쯤 하지레인을 방문하셔서 쇼핑도 해보시고 저녁은 Cafe le Caire에서 맛있게 드시고 크지 않은 아랍스트리트와 하지레인 좀 둘러보시면서 주위에 있는 바 들이나 중동식당들의 색다른 분위기를 즐기시다가 시샤도 도전해보시는 좋은 추억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북극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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